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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 작성일26-02-18 18:50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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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밥 말아먹어"…청량리 집창촌 뒷골목, 女의사의 충격
25년간 노숙인과 가난한 사람을 진료한 서울서북병원 최영아 내과전문의. 그동안의 기록을 모아 『나는 언제라도 너의 편이다 』(빛의서가) 에세이를 출간했다.쓰레기통에서 피워낸 장미. 지난달 15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립서북병원을 찾아 최영아(56) 내과전문의의 연구실 문을 연 순간, 기자의 뇌리에 박힌 이미지다. 그의 연구실 벽을 촘촘하게 채우고 있는 그것은 분명 장미꽃의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토록 거칠고 투박한 꽃잎이라니…. 기자의 놀란 눈을 본 최 전문의는 웃으며 말했다. " 아, 이거요? 택배 박스, 버려진 포장지, 비닐 같은 것들로 제가 만든 거예요. 멀쩡한데 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 쉬고 싶을 때마다 한 송이씩 접었어요. " 연구실을 가득 채운 이 꽃들은 대부분 그가 직접 접었다. 나중엔 그의 취미를 알게 된 지인들이 접어 선물해 준 것도 섞였다. 대다수의 사람이라면 무신경하게 지나쳤을 버려진 물건들은 그의 손끝에서 가장 화려한 장미로 변신해 그의 진료실을 밝히고 있었다. 마치 그의 진료가 그랬던 것처럼. ‘길 위의 의사’ ‘노숙인의 슈바이처’. 그는 의사로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이렇게 불렸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증을 딴 2001년, 첫 일터로 노숙인을 위한 무료병원 ‘다일천사병원’을 택했고, 이후로도 영등포 요셉의원, 서울역 다시서기 의원, 마리아수녀회 도티기념병원 등을 거치며 노숙인들을 보살펴 왔다. 현재는 서울시립서북병원(이하 서북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서북병원은 인근 노숙인 거주 요양시설 ‘은평의 마을’ 등과 연계해 노숙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전문의는 여성 노숙인 쉼터 ‘마더하우스’를 설립했고, 취약계층에 의료와 생활지원 사업을 펼치는 비영리법인 ‘회복나눔네트워크’를 만들어 청소년을 돕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이기에, 그의 방을 꽉 채운 ‘폐지 장미꽃’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25년간 누군가에게 버려진 이들의 곁을 지켜온 최 전문의의 눈에는 그의 환자들이 그대로 두기엔 너무 아까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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