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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 작성일26-02-20 10:06 조회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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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부터 과거시험 브로커까지… 조선 고시촌 ‘반촌’의 모든 것[북...
■ 조선의 대학로안대회 지음│문학동네성균관 유생 잡무 담당하던 마을공노비 신분 독특한 사회적 위치부역·군역면제된 치외법권 구역숙식·의복장만 책임졌던 반주인당대 유행한 동아리와 스터디 등600년전 명륜·혜화동 일대 복원 성균관에서 거행된 효명세자의 입학례 과정을 담은 ‘작헌례’ 행사 그림(국립고궁박물관 소장)과 반촌에 둘러싸인 성균관의 구조를 보여주는 ‘반궁도’(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문학동네 제공 “홍화문(돈화문)을 거쳐 배오개를 넘어서 반수의 동쪽과 서쪽 마을을 멀리서 바라보았다. 기이한 산언덕으로 둘러싸였고, 숲에는 나무가 울창하였으며, 모래는 희고 땅은 깨끗하여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1762년 늦은 봄, 진사 유언협은 이 풍경을 이렇게 적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그 사이에서는 마땅히 세상에 높이 설 만한 인물이 배출될 법하였다.”그가 바라본 곳은 조선의 유일한 대학가, 성균관이 위치한 오늘날 종로구 명륜동과 혜화동 일대다. 지금은 ‘대학로’라 불리지만, 600년 전 조선시대 말로 하면 ‘반촌(泮村)’이다. 그리고 약 260년이 지난 지금, 이 길을 20년째 걷고 있는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반촌의 지난 시간을 복원했다. 성균관 안팎과 대학로, 명륜동과 혜화동까지 17세기 이후 풍경을 추적했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반촌의 모습이 생생하다.600년 전 대학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당대 유일한 대학기관이었던 성균관은 본래 진리를 탐구하는 최고 교육기관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성격이 달라졌다. 한양 도성 안, 성균관과 주변 마을은 ‘교육을 숭상하는 구역’이라는 뜻의 숭교방으로 불렸다. 이름 자체에 존중과 우대의 의지가 담겼다. 성균관이라는 명칭 또한 독특하다. 고려 후기 성균감에서 출발해 조선,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700년 넘게 유지된 국립대학의 이름. 중국에서도 잠시 쓰였을 뿐, 동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호칭이었다.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늘 어긋난다. 성균관은 ‘교육을 숭상’하기보다는 점차 고급 관료를 양성하는 ‘최상위 고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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